[앵커]
지난해 대선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물 분석을 집중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태의 발단이 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관련 공모 혐의와 대가성 입증이 숙제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3월 대선 직전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화 녹음이었습니다.
대선 6개월 전 이뤄진 이 대화에서 김만배 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말합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거야?) 윤석열이를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하지만 검찰은 대화 직후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천여만 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고, 이 대화가 짜깁기돼 보도됐단 의혹까지 제기되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김 씨가 신 전 위원장과 짜고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취지로 허위 인터뷰를 한 뒤 그 대가로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달 초 신 전 위원장을 압수수색 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 하는 등 언론사로까지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22일엔 대장동 초기 시행사 대표인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바삐 진행되던 수사는 압수물 분석이 지연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포렌식을 3주 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김만배 씨로부터 받은 돈은 자신이 쓴 '대한민국 혼맥지도' 세 권 값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 책의 모양을 띤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에 1억5천만 원 이상을 받아야지….]
검찰이 의심하는 대로 '허위 인터뷰'가 이뤄진 거라면, 두 사람이 사전 공모한 정황이 담긴 연락 내역이나 CCTV 등 물증 확보가 관건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신 전 위원장과 김만배 씨, 또 두 사람의 대화녹음을 보도한 뉴스타파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어서 수사는 연휴 이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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