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며 난동을 부린 30대 탈북민이 3시간 가량 대치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오늘 정오쯤 경기도 광명시 소하1동에서 아파트 12층에 거주하는 36살 A 씨가 창가 난간에 걸터앉은 채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아파트 12층 높이 난간에 걸터앉아 경찰과 대치한 A 씨는 이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고 지상으로 화분 등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가정폭력 문제로 어제 베트남인 아내, 딸과 분리조치 된 가운데 딸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A 씨는 3시간 가까이 대치 끝에 내부로 진입한 경찰 특공대에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방화 가능성을 우려해 아파트 내 가스 공급을 차단한 뒤 인근 주민들은 대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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