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천교 밑에서 발견된 고양이 무더기 사체…진상규명 요구"

2023.10.25 오후 01:30
서동행 카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사천교 밑에서 새끼 고양이들이 다리가 잘려 죽은 채로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서대문구청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제보자 A씨는 사단법인 서동행(서대문구 서로같이동물동행본부) 카페에 "10월 18일 오후 1시경, 서대문구 남가좌동 사천교 주변을 산책하던 제보자와 21개월 된 어린 손주가 발견했다"며 "1~2개월 된 새끼 고양이들 사체와 잘려 나간 고양이 다리가 나뒹굴고 파리 떼에 둘러싸인 검은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울고 있던 고양이 한 마리는 다리가 뼈까지 절단됐으나 간신히 살아 있었으며, 세 마리는 다리가 절단된 사체로 발견됐다. 입 안이 구더기로 가득했던 나머지 한 마리는 밟혀 죽었을 것으로 A씨는 추정했다.

이에 A씨는 즉시 114를 통해 다산콜센터와 서대문구청에 신고했고, 지나던 행인도 끔찍하다며 방송국에 제보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고 후 현장을 재방문했다는 A씨는 오후 6시가 되도록 사체 처리 등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고 있던 검은 고양이는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사망했다고도 덧붙였다.

A씨의 제보에 서동행 측은 즉시 조사에 나섰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16일부터 해당 장소에서 6~7명이 예초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동행 측은 "지자체에서는 매년 예초작업 및 전지작업을 한다. 새 둥지가 있어도 작업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고양이 5마리가 한꺼번에 희생됐으며 대부분 다리가 잘려 나갔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했다.

또 "20일 구청에 신고했더니 담당자가 '고양이 때문이냐'고 묻고는 '이번 주 사천교에서는 예초작업이 없었다'고 답변했다"며 "제보자에게 '예초작업 중 고양이들이 죽었다는 피해 사실을 입증하라'고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서동행은 25일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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