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향신문 보도 등으로 수사 대상을 넓혔습니다.
검찰은 취재 과정의 왜곡을 확인했다며 '과잉 수사'란 지적을 반박했는데, 경향신문 등은 정권 친위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이 이번엔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2명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전직 기자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뉴스타파'와 JTBC, '리포액트'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보도들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재작년 10월 무렵 관련 의혹을 연속 보도한 경향신문은 여러 기사가 수사 대상에 올랐는데, 검찰은 경향신문과 '뉴스버스'가 대장동 초기 사업자 이강길 씨 주장을 인용해 당시 대검 중수부가 조 씨 혐의를 인지하거나, 계좌추적까지 벌여놓고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당사자인 이 씨 등을 조사한 결과, 인터뷰한 기자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걸 알고도 의도적으로 왜곡해 보도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과잉 수사' 지적을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나아가 이번 보도들이 '대장동 게이트' 확산 시기 김만배 씨가 수사의 화살 등을 돌리려 '가짜 프레임'을 제기한 것과 무관치 않다 본다며 연관성까지 열어뒀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왜곡 보도'로 규정한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선 공개를 꺼리면서, 해당 언론사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충분한 숙고와 취재를 거친 거라며, 왜곡이 없던 건 물론 반론도 충분히 실어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비판적 언론에 대한 탄압, 정권 보위를 위한 '친위 수사'라 비판했습니다.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반박에도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기자들을 차례로 불러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그래픽: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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