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의 차 훔쳐서 경찰차까지 충돌..."마약 정밀 감정 의뢰"

교통 사고 차량 운전자, 다른 차량 훔치고 난동
50대 남성, 훔친 차량으로 경찰차까지 들이받아
경찰, 차량 운전자 입건…마약 여부 정밀 감정

[앵커]
오늘 새벽 서울 도심에서 교통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다른 차를 훔쳐 경찰차까지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도로를 휘저으며 난동을 피운 남성에 대해 경찰은 마약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서울 시내 도로에 사고가 난 차량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한 남성 한 명이 욕설과 함께 다가오더니 회색 차량에 탑승합니다.

사고를 낸 검은 색 차의 주인으로 회색 차량은 심지어 자신의 차량도 아니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은색 차량 주인분 협박해서 내리라고 하고 이제 그 여성 차주분이 내리시고 그 차로 본인 검정색 차량을 다시 들이받고….]

이 남성은 차량을 몰고 중앙선을 넘어 도로를 빙글빙글 돌더니, 심지어 제지하는 경찰차까지 그대로 들이받아 버립니다.

이후에도 도로를 맴돌거나 도망가려는 모습을 보이자 여러 대의 순찰차가 차량을 감쌌고 경찰은 유리창을 깬 뒤 운전자를 끌어냈습니다.

[사고 목격자 : 다른 경찰분들 오셔서 다 이제 포위된 상태에서 그땐 이제 운전석 반대쪽 보조석 쪽으로 이제 내려서 검거되는….]

결국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차량을 훔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습니다.

음주 검사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약 간이 검사도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