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개인 비위 의혹으로 고발당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에 대한 첫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고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는 등 인사 조치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
검찰이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비위 의혹과 관련이 있다는 골프장 등을 압수수색 했죠?
[기자]
네,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오전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이 차장검사 처남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에 있는 골프장과 접대 의혹이 불거진 강원도 춘천 리조트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이 골프장과 리조트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보고 있는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그리고 접대 의혹과 관련한 감염병예방법 위반입니다.
검찰은 골프장과 리조트의 예약, 출입, 결제 내역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차장검사 관련 의혹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처음 제기됐는데요.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조회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선후배 검사들에게 골프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예약해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차장검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됐던 지난 2020년 12월 말,
춘천에 있는 리조트에서 재벌그룹 부회장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의혹에 국회 법사위 민주당 소속 의원 9명은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일,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 9일에는 비위 정황을 담은 원본 자료도 제출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자료 제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이 차장검사를 추가로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검찰 수사가 미흡하다며 이 차장 검사의 탄핵 소추안을 본회의에 제출했지만, 표결이 어려워지면서 일단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상황을 지켜보며 탄핵안을 다시 발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차장검사는 그동안 수원지검에서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지휘했는데요.
대검찰청은 오늘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는 등 인사조치까지 내렸습니다.
결국, 이 차장검사를 이 대표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한 겁니다.
대검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차장검사는 제기된 의혹 가운데 위장전입만 인정하고, 나머지 비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왔는데,
이른바 '제 식구' 강제수사를 통해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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