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행정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죠.
그런데 이번엔 서울 소방재난본부의 지령망 일부 시스템에서 한때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차의 길 안내를 도와주는 망에서 문제가 발생해 사고 출동 상황에서 한 시간 넘게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지난주까지 행정 전산망 마비 여파로 불편이 이어졌는데,
오늘은 서울 소방 지령망 장애가 언제 발생한 겁니까?
[기자]
네, 오늘 아침 8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소방 전산망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서울 소방재난본부의 지령망 가운데 차량 동태관리 서비스로, 사고 발생지까지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일반 차량에 달려 있는 내비게이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선 소방서에서 지령을 받는 방법은, 출동 지정서 출력과 휴대전화 메시지 수신, 그리고 차량 길 안내 등이 있습니다.
사고 지점으로 안내해주는 망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서울에 있는 소방서 20여 곳이 출동 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오전부터 KT 망 장애가 발생해 유선 연락 등을 활용해 수동으로 신고 위치를 특정해 출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오류가 생긴 지령망은 소방서별로 당장 출동 가능한 대원과 대기 차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라 방재 센터에서도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산망은 KT가 운영하는 망으로, 현재는 시스템이 복구돼 정상 작동 중입니다.
KT는 화재 등 물리적 사고로 장애가 발생한 건 아니라며 사고 당시 신속히 복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소방재난본부와 KT 등은 현재까지 장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구체적인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열흘 전 '정부24' 등 행정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주민센터 민원 서류 처리 등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뒤이어 주민등록시스템과 조달청 나라장터, 모바일 신분증 등 국가기관 서비스에서 먹통이 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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