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례나 총무원장을 지내며 대한불교 조계종의 실세로 꼽혀왔던 자승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에 불교계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고인은 은퇴 뒤에도 활발하게 포교 활동에 힘써왔으며 한때 진보 성향의 명진 스님과는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55살에 역대 최고 지지율로 대한불교 조계종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으며 2013년에는 연임에 성공한 자승 스님,
총무원장 퇴직 후에도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며 조계종의 실세로 꼽혀왔습니다.
고인은 1954년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1972년 해인사로 출가해 1986년부터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관악산 연주암 주지였던 1994년부터 신도는 물론, 등산객들에게 비빔밥 점심 공양을 제공하는 등
늘 열정적으로 불교 교세 확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자승 스님 (2017년) : 탈종교화와 불자 수 감소, 신도 조직력 약화 등에 대해 모든 종도가 관심을 가지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활동이 활발했던 만큼, 갈등도 있었습니다.
진보 성향의 명진 스님은 자승 스님이 자신의 승적 박탈을 이끌었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불교계 일각에서는 자승 스님이 조계종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이 되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자승 스님 (2017년) : 정확하지 못한 사실의 곡해로 종도들의 눈을 흐리는 것, 모든 시비를 진영 논리 안에서 전개하는 것은 모두 소모적인 것입니다.]
한때 조용한 은퇴를 생각했지만 결국, 활발한 포교 활동을 선택한 자승 스님,
[자승 스님 (2017년) : 퇴임 후에, 은퇴 후에… 종단에 얽매이면서 살아온 여러 가지 힘들었던 이런 것들을 여과시키고 어쨌든 정진하고 기도하는 이러한 평범한 대중으로 갈 생각입니다.]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에 불교계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상당히 큰 충격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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