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반복해서 난 DL과 SPC 그룹의 회장이 국회에 불려 나와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해외출장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던 두 회장은 뒤늦게 고개를 숙였지만, 책임 논란에서는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출장 간다며 불출석한 두 회장에 대한 질타는 청문회 시작부터 쏟아졌습니다.
특히 공장 안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SPC는 안전 투자 부실과 장시간 노동 등 구조적인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앗간보다 나은 정도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었어요.]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렇기 때문에 SPC그룹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피 묻은 빵이라는 안 좋은 그런 상상을 하게 되는 겁니다.]
DL그룹에 대해서는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방안을 하청 업체에 미루기 때문에 사고가 반복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청 책임과 업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DL보다 더 매출 규모도 크고 사업장도 많은 삼성물산이나 GS건설,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추상적 대안보다 구체적인 산재 해결방안을 내놓으라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e편한 세상 아니잖아요. 이렇게 되면 정말 불편한 세상 아닙니까? 이렇게 큰 기업의, 우리나라에서 내놓을 만한 건설사에서 이러면 어떡합니까?]
국정감사 당시 해외 출장을 이유로 증인 출석에 불응한 두 회장은 이번에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해욱 / DL그룹 회장 : 저희보다 현장 관련해서 안전을 생각하시는 것 같고 생각할수록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SPC 허영인 회장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법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눈총을 받았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영에도 일부 관여하시면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상인 것은 아시지요? 그건 아시지요?]
[허영인 / SPC그룹 회장 : 네, 그런데 제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부분은 없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여당 간사를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반쪽으로 치러졌습니다.
야당은 역할을 하지 않는 환노위 의원들의 회의 수당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여당은 합의되지 않은 청문회라 불참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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