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의 첫 번째 주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실내에서, 또 시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한기를 피해 주말 나들이를 즐겼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뜰채를 잡고 수조를 휘젓는 8살 아이의 고사리손이 바삐 움직입니다.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빙어들에 애가 타다가도 구석까지 몰아가 잡아내면 마침내 웃음꽃이 핍니다.
"(잡았다, 잡았다) 어, 어디 갔지?"
양평군 농촌 체험마을엔 겨울철에도 아이들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빙어 잡기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김혜영 / 경기 양평군 : 조카들 데리고 놀러 나왔어요. 다행히 바람이 안 불어서 추워도 공기도 맑고 해서 나오니까 되게 상쾌한 것 같아요.]
도심 속 실내 식물원에도 가족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온실 곳곳을 거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평소보다 부쩍 가볍습니다.
겨울날 쉬이 보기 힘든 형형색색 꽃들을 배경 삼아 소중한 추억 한 장을 남깁니다.
[문현아 / 서울 중랑구 : 워낙 추워서 실내에서 좀 돌아볼 수 있는 곳을 검색하다 보니까 서울 식물원이 나왔어요. 그래서 아기랑 남편이랑 같이 왔는데, 따뜻해서 돌아보기도 좋고 식물도 너무 예쁘고 다양하고….]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튀겨지는 빈대떡과 호떡, 갖가지 고물을 묻힌 꽈배기까지.
주말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손엔 너나 할 것 없이 요깃거리가 들렸습니다.
쌀쌀한 날일수록 그 맛은 배가 됩니다.
[임필환 / 경남 김해시 : (가족들과) 주말에 다 같이 올라와서 한 3박 4일 정도 여행을 오게 됐습니다. 요즘 날씨가 좀 많이 추워져서, 좀 따뜻한 국물 음식이나 시장에서 파는 전 같은 음식들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의 문턱에서 시민들은 다채롭게 추위를 즐기고, 또 이겨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김만진 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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