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지휘부가 차기 공수처장 후보를 거론한 문자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직접출석 요구를 거부하면서 조사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은 앞서 권익위에 서면 형식으로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충분히 전했다고 보고, 오늘(8일) 권익위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권익위가 브리핑을 열고 다시 한 번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두 사람은 서면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해 11월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여 차장과 문자 메시지로 차기 공수처장 후보를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공수처 수뇌부는 개인적 예측을 주고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부패 행위에 해당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권익위는 두 사람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며 공수처를 방문했다가 갈등 끝에 무산되자 직접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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