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강의 사이트들이 주요 대학에 합격하면 수강료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최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가입을 유치하는 효과를 노리는 건데 한 업체가 뚜렷한 이유 없이 여대만 환급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고등학생들에게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예비 고3을 대상으로 특정 대학에 붙으면 수강료를 전액 돌려주는 상품을 팔았습니다.
이 업체가 조건으로 내건 대학은 의약계열과 서울 소재 주요 대학입니다.
통상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알려진 곳인데,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같은 여대만 쏙 빠져 있는 겁니다.
비슷한 상품을 파는 다른 두 온라인 강의 업체는 어떤지 확인해 봤더니 여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상품을 구매한 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 모 씨 / 숙명여대 합격생 : 인 서울 주요대학이라고 했으면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이화여대랑 숙명여대를 빼고 환급해주는 건 여대 입학생들 입장에선 굉장히 황당하고…. 이게 차별이 아닌가.]
그러면 다른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업체가 정리한 학교 목록을 보여주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아 이대가 없네요."
[엄 모 씨 / 이화여대 재학생 : 인터넷 강의 같은 서비스는 여학생들도 듣고 남학생들도 듣는 거라. 여대를 가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왜 환급에서 뺀 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 생각도 비슷합니다.
[박준서 / 연세대 재학생 : 흔히 생각하는 대학의 순위 같은 게 있잖아요. 거기 안에도 분명히 들고…. 그 두 개가 갑자기 쏙 빠졌다는 게 당연히 이상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 업체가 여대를 서울의 주요 대학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도 아닙니다.
이 업체 관련 블로그를 살펴봤더니 이화여대를 서울의 주요 대학이라고 평가한 신문 기사를 인용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여대만 빠진 데 대해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업체는 자체 기준에 따라 대상 대학들을 선정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자체 기준을 선정한 근거가 무엇인지 문의했지만, 업체는 내부 논의 사항이라 제공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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