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공의 8,024명 이탈에 환자 피해↑...응급실 병상 '위태'

2024.02.22 오후 01:46
[앵커]
어제까지 주요 수련병원 백 곳에서 9천 명이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8천 명 이상이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그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를 포함해 각계각층과 130차례 넘게 협의했는데도 의협이 일방적으로 반대만 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기자]
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의료 공백 사흘째인데 오늘도 자리를 이탈한 전공의가 늘었죠

[기자]
네, 환자 피해가 커지고 있고 정부의 경고도 있었지만, 전공의들의 이탈은 계속됐습니다.

어젯밤 10시 기준, 주요 100개 병원의 전공의 가운데 사직서 제출자는 9,275명으로 어제보다 459명 늘었습니다.

이중 실제 근무지 이탈자는 8천24명으로 211명 늘었습니다.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808명에게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환자 피해도 늘어서, 어제도 수술 지연 등 피해 사례 57건이 신규 접수됐습니다.

의대 동맹휴업 움직임도 본격화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기준으로 22개 의대에서 3천여 명이 추가로 휴학 신청해 누적 만 명을 넘었고, 10개 대학에서 수업 거부가 확인됐습니다.

의사 단체들은 오늘 저녁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도 열 예정입니다.

[앵커]
전공의 이탈이 많은 상황이라 병원도 어려울 것 같은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서울성모병원은 상급 병원 중에선 비교적 진료 차질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응급실에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응급실 병상 27개 가운데 16자리 정도가 비었는데, 지금은 10개만 남았습니다.

다른 상급 병원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데요.

서울대병원은 현재 병상이 모자라 대기 인원이 생겼고, 서울아산병원과 강남 세브란스 응급실 병상도 2~3자리만 남았습니다.

수술과 진료 차질도 이어져서, 빅5 병원의 경우 수술실이 30%~70%까지도 비었고

연세 세브란스의 경우 응급 내시경이나 심근 경색, 뇌출혈 등 중증 질환의 경우에도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거나, 부분 진료만 가능한 과가 속출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모병원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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