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을 하다 배달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DJ가 이미 다른 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준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및 도주치상 혐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안모(24)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재차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50대 배달 기사 A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전치 2주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망치다가 오토바이 배달 기사까지 추돌했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후 가해 차량 블랙박스 포렌식 분석,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추가확보 및 분석, 목격자 조사 등 보완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보다 명확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과 라이더유니온 대표자를 면담해 엄벌탄원서를 양형 자료로 제출받았다. 유족에게는 심리치료를 지원했다.
검찰은 안 씨에게 음주 운전과 뺑소니, 위험운전 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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