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의료 차질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하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들의 입장 차는 좁혀질 기미가 없어 환자 불편만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기자]
네,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의료 차질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휴직은 오늘로 8일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세브란스 응급실은 현재 사용 가능한 병상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중증환자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50% 감소했지만, 모두 중등증 또는 경증환자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사람은 전공의의 80.6% 수준이고,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지만,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72.7%에 달합니다.
정부는 특히 환자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오늘부터 '즉각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진들을 위해 특례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도 오늘부터 진행되는데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간호사들의 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병원장이 업무 범위를 정해주고 법으로 보호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점점 높아져서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중대본 회의에 앞서 다시 한 번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돌아오라는 최후통첩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오늘도 모든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며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동시에 29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다음 달부터는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를 비롯해 관련 사법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의사협회는 상황이 바뀐 것이 없는데 복귀를 요구하는 것은 폭력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수호 / 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전공의들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이유가 하나도 교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그들에게 다시 의업을 이어나가라고 말하는 것은 권유가 아니라 폭력입니다.]
양측이 큰 틀에서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이지만, 의사협회는 대화 조건으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정부는 의대 증원 2천 명이 최소 인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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