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협 지도부 줄소환 예고..."제약사 동원 의혹 엄정 수사"

2024.03.04 오후 12:59
[앵커]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지도부에 대해 이번 주 모레(6일)부터 잇따라 소환을 통보하면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3일) 의사들의 총궐기대회에 제약사 직원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불법이 확인된다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종훈 기자!

의협 지도부에 대한 소환 일정, 이번 주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지도부들이 이번 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우선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모레(6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서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주 위원장을 포함해 보건복지부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다른 전·현직 간부 4명도 소환 통보를 받았는데요,

노환규 전 의협 회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7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고,

나머지 두 명도 진료 일정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일, 경찰 첫 압수수색 당시 출국한 상태였던 노 전 의협 회장도 입국해 강제 수사를 받았습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자신의 SNS에 압수수색 영장 일부를 올리고 귀국하자마자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차량과 가방에 대한 수색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의협 전·현직 간부들은 전공의 사직서 제출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소환 통보를 거부할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 사직서를 내고, 업무개시명령도 받은 개별 전공의에 대한 수사는 이탈로 피해를 본 병원이나 당국의 고발이 필요하다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

[앵커]
의사들의 대규모 집회에 제약사 직원들의 참석을 강요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관련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어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사들의 총궐기대회에 제약사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아직 첩보 수집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집회 동원과 관련된 불법 행위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없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경찰은 의사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제약사 직원의 집회 동원을 사실상 강제했다면 강요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찰은 당사자나 정부의 고소·고발이 있으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지난달, '전공의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단체행동에 나서는 전공의들에게 전자의무기록지 등 자료를 지우고 병원을 나오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을 누가 썼는지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커뮤니티 업체 '메디스태프'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며 작성자로 추정되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다만, 게시글을 쓴 인물이 의료계에 종사하는지 구체적으로 특정하려면 사용자 정보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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