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해외에서 생산한 꿀이나 푸른 꽃게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의 국경을 넘나드는 교묘한 신종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관련 피해가 늘어나자 경찰이 일선서까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대대적인 특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한 남성.
해외 양봉 농가에서 생산한 꿀을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튜브 채널 출연자 : 단 10분만 투자해도 인생역전 가능합니다.]
한국양봉협회가 직접 사업하고 협회장이 대표를 맡는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모두 거짓입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이탈리아 푸른 꽃게를 수입하는 업체에 투자하라고 권유합니다.
수협 인증을 받아 공신력 있고, 한 달에 21%가 넘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유튜브 채널 출연자 : 이 **바다라는 업체가 이탈리아 푸른꽃게 포획 점유율의 80%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체가 돌연 홈페이지를 닫고 잠적해버려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30여 명이 4억 원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교묘한 사기 범죄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7년 23만천여 건에서 재작년 32만5천여 건으로 급증했고, 사기 범죄가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9%에서 22%로 치솟았습니다.
이에 비해 검거율은 79.5%에서 58.9%로, 20%p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사기범들이 온라인을 통해 국경을 넘나들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경찰이 이런 신종 사기를 뿌리 뽑기 위한 특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융·통신사들과 협업해 사기 범죄에 이용된 수단을 사전에 차단하고, 악성 사기 추적팀을 구성해 대대적인 검거 활동에 들어갑니다.
특히 새로 만든 범죄수익추적수사계를 적극 활용해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데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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