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개최하려다 지역사회의 반발로 무산된 성인 페스티벌이 파주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주시장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4일 한 언론은 해당 행사 주최 측이 이달 20~21일 파주시로 장소를 옮겨 성인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 우리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여성 친화도시이자 성 평등 도시인 파주시에서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페스티벌이 열리게 된다면 그간 파주시가 적극적으로 만들려고 했던 성 평등한 사회 구축은 요원해질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성인 페스티벌을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소를 제공한 업체를 향해 대관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성인용품업체 체험부스와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와의 질의응답, 란제리 패션쇼, 댄스 공연 등이 진행되며, 성인 인증을 거쳐 입장료를 지불한 뒤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서미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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