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 적힌 검은 봉지 씌운 남성 붙잡혀

2024.04.08 오후 02:31
연합뉴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철거'라고 적힌 검은 비닐봉지를 씌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께 30대 남성이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검정 봉지를 씌웠다.

검정 봉지에는 흰색으로 '철거'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으며, 봉지 위에 붙어 있는 마스크에도 빨간색으로 '철거'라는 글씨가 적혀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경찰은 현장에서 봉지를 씌운 남성을 곧바로 제지했다.

부산동부경찰서는 YTN에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집회를 벌이려다 제지당해 앙심을 품고 그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동부경찰서는 소녀상 철거 집회를 열겠다는 단체에 해당 장소가 영사관 100m 이내라는 이유로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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