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그 날의 비극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서울시청 앞에 노란 물결이 일었습니다.
노란 리본부터 노란 나비까지, 시민들은 혹여 떨어질라 고이 간직합니다.
10년이라는 세월, 당시 8살이었던 학생들은 어느덧 희생자들과 비슷한 나이로 성장해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조성준 / 고등학생 : 점점 커가면서 세월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그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존경을 갖고 있는 상태예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대학생들에게도 또래들이 희생됐다는 아픔은 여전히 깊숙이 남아 있습니다.
[박세희 / 대학생 : 사회에 되게 큰 불신이라는 게 처음으로 생긴 것 같아요. 국가나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태원과 오송에서도 참사가 되풀이된 만큼 언제쯤 안전한 사회로 발돋움할지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장동원 /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총괄팀장 : 매번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저희는 국가는 없었어요. 우리 아이들한테도 미안하고, 어른들로서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시민들은 다시금 그때의 아픔을 잊지 않겠노라 다짐해봅니다.
[남미옥 / 서울 구로동 : 그날 우리가 가졌던 마음,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미안하다고 했던 마음을 다시 되새겨서 10년이 가까워지는 이 시점에서 다 각자가 되돌려 보고.]
참사 당일인 오는 16일엔 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제가 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선 10주기 추모 행사가 이어집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진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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