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진스 성공 요인은 오로지 '나'?...민희진 과거 인터뷰 재조명

2024.04.24 오전 10:21
어도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방시혁 하이브 대표와 내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인터뷰에서 하이브의 후광을 부정하는 뉘앙스의 발언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23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해 1월 민 대표가 씨네21과 진행한 인터뷰 글이 올라왔다. 해당 인터뷰에서 민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제작자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고른 곡들이 2022년과 2023년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음악이 됐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상 자신의 공이 크다는 답을 내놨다.

민 대표는 "현재 우리 작업으로 알려진 작곡가 '250'은 과거 무명 시절에도 감각적인 작곡가였고 이전에도 다른 아이돌 팀에 곡을 제공했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우리 결과물과는 다른 결이고, 모든 작업물은 최종 결정권자의 결정에 따라 스타일이 좌우된다. 내 선택과 결정의 무게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기자의 질문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민 대표는 뉴진스의 첫 앨범에 담긴 곡들이 그가 무작위로 수집한 데모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가 '음원을 골랐다'는 표현을 썼지만 "맞지만 틀리기도 한 표현"이라며, 곡 저작권자인 작곡가보다 자신의 역할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의 영향력에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라며 "앞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고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 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거듭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들은 국내 1위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뉴진스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민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내부 고발에 대한 감사 신청을 할 예정이었는데, 오히려 내가 감사를 받게 됐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로 증발한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8,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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