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공원에 있는 미끄럼틀 안에서 유리병 조각이 발견됐다. 아이들이 이를 모른 채 이용했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구미시청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경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구평동 별빛공원 미끄럼틀에서 유리 파편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7일 경북 구평동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오전 10시 50분쯤 지나다가 무심코 미끄럼틀 안을 보았더니 깨진 유리 조각이 있었다"면서 "엄청 크던데 모르고 애들 내려왔다가는 잘못하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적었다.
글 작성자는 미끄럼틀 안에 있던 유리 조각을 치웠으나 미끄럼틀 주변에 있던 유리 조각은 손이 베일까 봐 치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애들이 나가게 되면 말해주라. 저런 걸 왜 저기다 넣어놨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쓴이가 찍어 올린 사진에는 유리병이 미끄럼틀 곡선 부분에 놓여있다. 아이들이 모르고 내려오다가 파편에 베이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부는 "살인미수"라며 "CCTV를 확인해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시설은 아파트 3층 높이인 8m 길이 미끄럼틀로 지역에서 유명한 놀이시설이다. 이날은 비가 내려 이용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7일 현장에서 파편을 확인하고 모두 청소했다"며 "CCTV를 확인해 고의성이 확인될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