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봄공백 해소' 늘봄학교 가보니..."학원보다 좋아요"

2024.05.21 오후 01:26
[앵커]
사교육비나 출퇴근 부담 때문에 아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는 학부모 많으신데요, 정부는 초등학교에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학생들을 돌봐주는 '늘봄학교'를 부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모두 높은 편인데, 올해 2학기 본격적인 확대 시행을 앞두고 윤성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침 7시 40분, 일찌감치 등교한 초등학생들.

학교에서 나눠준 간식을 먹고 난 뒤 체험형 코딩 수업을 받으며 이른 일과를 시작합니다.

"난 됐다, 선생님 저는 됐어요."

선생님들의 돌봄 아래 체육이나 독서 활동을 즐기기도 합니다.

출근 시간대 맞벌이 부부의 자녀 등을 위한 '아침 늘봄학교'입니다.

[이채원 / 초등학교 2학년 : (부모님) 출근해요. 그래서 오빠랑 저랑 둘이서만 나와요. 맨날 오면 재밌는 책도 많고 재밌는 친구들도 있고….]

늘봄학교는 오후에도 열립니다.

자칫 혼자 집에 방치될 수 있는 아이들이 수학이나 한자 등 다양한 수업을 학교에 남아 들을 수 있는 겁니다.

[박시우 / 초등학교 1학년 : 집에서 그림 그리는 건 혼자 하니까 재미가 없고 학교에서 하는 건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협동하니까 더 잘되는 것 같아요.]

학원보다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소율 / 초등학교 1학년 : 학교에선 놀면서 배워서 좋은데 학원에서는 놀지도 못하고 계속 배워야 해요.]

학부모 입장에선 아이들이 학원보다는 학교에 머무는 게 마음이 놓입니다.

무엇보다 사교육비 부담이 줄었습니다.

[예남희 / 학부모 : 특히 학부모들의 무거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관내 모든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부산과 달리 서울은 늘봄교실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학교 밖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힘을 빼고 살살 (강아지) 빗으면 돼요."

올해 2학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내후년부턴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됩니다.

돌봄 여력이 없고, 사교육비 부담에 아이를 낳는 것도 꺼리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늘봄학교가 저출생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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