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한 적 없다"던 신원식·이종섭, 이첩 전후 13차례 통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결과가 경찰에 이첩됐다가 회수된 시기를 전후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원식 현 국방부 장관이 10차례 이상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신 장관은 앞서 국회 발언에서는 서로 전화하지 않았다며 통화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통화기록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8일까지 모두 13차례 이 전 장관에게 전화했습니다.

이 시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류 지시와 달리 경북경찰청에 사건 조사 결과를 이첩했고, 국방부는 기록을 회수해 박 전 단장을 항명으로 입건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 21일 국회 국방위 회의록을 보면 당시 신 장관은 '자신이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게 된 건 8월 11일이고, 그전까지는 궁금한 게 있어도 장관의 판단이나 수사에 방해될까 봐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장관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했고, 신 장관은 '한 번도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재차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