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에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소용돌이가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경복궁 흙바닥에서 생긴 회오리가 하늘 높이까지 솟구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한복 차림의 시민들이 회오리를 발견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가 지난 3일 학교에서 경복궁으로 견학 갔다가 찍었다"며 "지상에서 상당히 선명하게 잘 찍혔길래 올려본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회오리는 흙바닥을 조금씩 이동하면서 하늘 높이 솟구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흙먼지만 남긴 채 파란 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누리꾼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회오리가 나타나다니"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 같다" "이게 용오름 현상인 건가"라며 신기해 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현상은 뜨거운 햇빛에 빠르게 데워진 지표면 주변 공기가 위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생긴 회오리 바람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기가 불안정할 때 주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인 '용오름'과는 현저히 다르다. 용오름은 제주도와 강릉 앞바다 등 해수면 온도차 큰 바닷가에서 주로 포착된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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