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 공장화재 사망자 23명으로 늘어...합동감식 진행

2024.06.25 오후 01:58
[앵커]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9개 기관의 합동감식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마지막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습됐죠?

[기자]
네, 앞서 11시 반쯤 최초 불이 났던 곳 근처에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합동감식은 오후 3시를 넘어서 마칠 거로 예상됩니다.

불은 어제(23일) 오전 10시 반쯤 공장 2층 작업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튬 전지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이었는데요.

22시간만인 오늘 아침 8시 50분쯤에야 완전히 잡혔습니다.

화재 당시 67명의 직원이 해당 건물에 있었는데,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거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앞서 말씀드린 2층 작업장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처음 불이 났을 당시 공장 직원들이 소화기를 가져와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작업장 입구 쪽에 쌓여 있던 배터리 하나에서 처음 불꽃이 보인 뒤, 불과 15초 만에 뿌연 연기가 작업장을 뒤덮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공장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일용직 노동자였다 보니,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방향을 잃고 막힌 출구로 대피했다가 피해가 커진 거로 추정됩니다.

[앵커]
경찰과 검찰도 수사팀을 꾸려서 이번 화재에 대해 분석하고 있죠?

[기자]
네, 불이 난 원인뿐만 아니라 왜 피해를 막지 못했는지 보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130명 규모의 수사 본부를 꾸렸고, 검찰과 고용노동부도 각각 별도의 수사 전담팀을 마련했습니다.

불이 나는 데 공장 관계자들의 과실은 없었는지 파악할 예정인데요.

불이 초기에 꺼질 수 있는 장비가 마련돼 있었는지, 대피가 적절히 이루어졌는지 등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고온에 노출되면 스스로 불이 붙는 자연 발화성 물질인 리튬을 지정된 장소에 적절히 보관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지난 22일, 즉 사흘 전에 이곳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는데, 소방에 접수됐던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 낮 1시부턴 국과수 부검도 시작됐죠?

[기자]
네, 어제 수습된 시신 22구에 대해 부검이 진행되고 있고, 조금 전 발견된 추가 시신 1구도 부검할 예정입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오랜 시간 화재에 노출되면서 시신이 크게 훼손됐는데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빈소를 꾸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숨진 공장 직원별로 혈액을 채취하고, 필요한 경우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대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은 5명, 라오스 국적 1명, 중국 국적 17명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가운데 남성이 6명, 여성은 1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신원이 파악된 2명은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지자체는 유족 의견을 반영해 오늘 안으로 합동 분향소를 모두 4곳에 마련하고,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법률 상담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 화재 현장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박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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