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ON]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첫 조사...EDR 믿을 수 있나?

2024.07.04 오후 03:36
■ 진행 : 이하린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이번 역주행 사고와 관련한 의문점들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염건웅]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앵커]
가해 운전자에 대한 첫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경찰이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있을까요?

[염건웅]
일단 많은 사상자가 난 대형 교통사고이기 때문에 일단은 가해 차량 차주, 운전자가 주장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인지 여부를 들여다볼 것입니다. 그래서 운전자 조사, 이제 들어갔고요.

거기에 EDR 분석이라든가 또 충돌 차량들 블랙박스 그다음에 인근에 있는 차량들 블랙박스 그다음에 그 주변의 CCTV 이런 모든 것들을 조사해서. 특히나 운전자가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있어서 브레이크를 잡았는지, 즉 충돌 회피 시도 운전을 했는지, 그러니까 운전자가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이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앵커]
부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었다, 이러면서 급발진을 주장을 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경찰은 또 사고 현장에서는 스키드마크는 확인이 안 됐다, 이렇게 말을 했단 말이죠. 이렇게 보면 두 주장이 대치되는 모습인데 이 정황만 보면 자동차 이상에 무게가 실리는 겁니까? 어떻게 보시는 겁니까?

[염건웅]
일단은 지금 운전자가 200m를 역주행하면서 100km 정도의 속도로 돌진을 했다. 그러니까 이 속도가 이렇게 빠르게 이 장거리를 갔다라는 것을 운전자의 과실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거꾸로 오히려 급발진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다만 여기서 차량 결함이 아닌, 그러니까 급발진이 아닌 운전자의 과실이었다라고 판단했을 때는 결국은 여기서 급발진이 아니다라는 부정을 해야 되는데 거기서 보면 급발진이 아니었던 증거들이 보인다는 거죠. 그것이 첫 번째로는 브레이크등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운전자는 급발진이기 때문에 내가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서 브레이크를 계속 잡으려고 노력을 하겠죠. 그러니까 브레이크등이 들어왔느냐, 브레이크를 실제로 잡았느냐 여부인데 첫 번째는 브레이크에 있어서 스키드마크가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스키드마크가 발견됐다라고 하는 것은 이것은 그러니까 급제동을 하지 않았다라는 거거든요. 스키드마크가 없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급제동, 제동장치를 밟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브레이크를 아예 잡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급발진이 아니라고 일단 판단해야 되는 부분으로 더 보이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브레이크에 대해서는 일단 가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인 부인의 진술이 바뀐 부분이 있어서 그걸 말씀드리면 처음에 사고가 난 이후에 바로 부인이 말씀하시기로는 일단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작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처음에 진술을 했었어요, 최초에. 그리고 운전자는 이것은 급발진이다라고 주장을 바로 했고요.

그런데 어젯밤에 보니까 어떤 한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대면 인터뷰를 직접 하셨더라고요, 부인께서. 그런데 거기서 봤을 때는, 그러니까 남편에게 물어봤대요. 왜 이렇게 역주행을 했냐라고 물어봤더니 남편 차 씨가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더 가속이 돼서라고 답했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차가 더 빨라졌다라고 하는 것인데요.

그러니까 처음에 브레이크가 작동이 안 된다고 분명히 진술했다가 이후에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더 가속되었다, 밟을수록 더 빨라졌다라는 진술에 조금 내용이 변동된 내용을 보면 이 진술이 정확하다면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더 가속이 되었다는 기록을 본 적이 없고요. 예를 들어 그런 건 있겠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먹통이었다.

딱딱해서 안 들어갔다,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했다면 이건 급발진일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급발진의 가능성도 물론 우리가 배제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데 이분은 지금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브레이크를 잡았더니 오히려 가속이 더 되더라. 이게 제동장치하고 액셀과 브레이크는 한마디로 다른 장치입니다. 그래서 이 장치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가속이 되는 경우는 그러면 차가 존재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제동장치를 밟았는데 앞으로 나갔다? 일단 그 이야기가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게 핵심인데요. 마지막 정차할 때,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서 보행자를 치고 그 이후에 차량 두 대 충돌한 이후에 마지막 정차할 때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옵니다. 이것은 거의 확실한 내용이고요. 다만 하나가 지금 더 영상이 공개된 것을 보니까 이게 인도 쪽으로, 그러니까 역주행해서 인도 쪽에서 보행자랑 충돌할 때 거기서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모습, 같이 보이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충돌에 의해서 깜빡 하고 그냥 반사돼서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이게 오히려 반대로 지금 역주행 상황에서 급가속하는 상황에서는 이 사람이 액셀로만 급가속을 하고 있다가 여기 현장에서 인도에 충돌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라고 가정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브레이크를 밟은 게 두 번이었다. 그전에 역주행해서 100km 정도의 속도로 갈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라는 그런 영상이 지금 일단 나와 있거든요.

물론 더 면밀하게 분석을 해야 되겠지만. 그러니까 브레이크를 마지막에 사고 이후 끝날 때 정차할 때와 인도로 돌진해서 충돌할 때 두 번의 브레이크가 지금 잡힌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는 결국은 급발진이 아닐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래서 아까 말했던 스키드마크가 없었다, 그리고 브레이크등이 안 들어오다가 들어왔다. 이런 두 건들이 결국은 지금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 건데요.

[앵커]
여러 가지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오히려 가속이 되었다라는 이 진술이 말이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사고기록장치를 보면 브레이크 밟은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염건웅]
EDR 장치의 기록장치에서 경찰에서 밝히기로는 사고 직전에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발표했어요. 그러니까 90% 정도 액셀을 밟았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여기에서 브레이크인 줄 알고 밟았는데 액셀로 착각한 거죠. 그러니까 브레이크라고 착각을 하고 액셀을 더 꾹 밟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EDR 기록에서 말해 주는 것은 브레이크를 잡은 기록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급발진이었으면 당연히 브레이크를 잡으려고 했을 것이고 운전자가 주의하려고 했을 것인데 브레이크를 안 잡았다? 오히려 액셀 기록이 90%가 나왔다? 그러면 운전자가 결국은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급발진이 부정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내용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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