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레일 서울본부 전산실 화재...왜 일어 났나? 대피요령은?

2024.07.06 오후 02:12
■ 진행 : 윤재희 앵커
■ 전화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전문가와 자세한 내용들 짚어보겠습니다.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이영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이영주]
안녕하세요.

[앵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습니다만 소방 차량 37대와 인력 134명이 동원됐습니다. 꽤 큰 규모의 화재였다라고 볼 수 있겠죠?

[이영주]
규모로 보면 굉장히 큰 화재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제가 오늘 화재가 발생한 그 시각에 서울역 근처에 있어서 그 사람들을 지켜보기는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실제로 피해 규모는 파악해 봐야 되겠지만 크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금도 알려진 것처럼 전산장애가 발생하면서 여기 이용하시는 분들 발권 서비스라든지 이런 것들의 2차 피해 같은 것들은 어느 정도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울역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아마도 소방대라든지 진압대원들이 적극적으로 빨리 투입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출동 진압 인원들이 동원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저희 취재기자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잠시 뒤부터 현장감식도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일단 발화지점이 지하 전산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산실에서 불이 날 수 있는 원인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영주]
지금 현재 최초에는 지하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진압하는 과정, 또 진압 이후에 보면 4층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기 때문에 이 부분 아까 말씀하신 대로 감식 후 확인돼야 될 거고요. 전산실 같은 경우 대부분 화재가 전기적 요인, 전산실에 여러 가지 전기를 사용하는 장치들이 있다 보니까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고. 장비들 같은 경우 전원이 끊기더라도 비상전원을 공급해 줘야 되는 것들이 있는데. ESS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화재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두 가지 요인들이 아마 둘 중의 하나가 아닐까 이런 예측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화재 목격자에 따르면 현장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고전선 같은 게 타는 냄새가 많이 났다는언급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화재가 지하 전산실에서 발생했고 아니면 지금 얘기한 대로 4층에서 발생했건 간에 발생한 화재가 상층부까지 확산되고 외부 배출구까지 연기가 나가면서 외부에서 상당히 연기가 많이 확인된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전선 화재가 났다면 전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당연히 많이 연소되는 상황, 또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 적어서 연기가 대량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외부에서 봤을 때 연기들이 많이 노출되고 전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타는 냄새도 많이 맡게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화재 건물 바로 옆에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이 있어서 화재 초기에 걱정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다중이중시설이나 그 주변에서 화재가 일어나면 인명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높아지는 거죠?

[이영주]
그렇습니다. 서울역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코레일 건물이 서울역이랑 굉장히 가까이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이번처럼 빨리 꺼지지 않고 화재가 커졌다면 화염이 서울역 쪽으로 전파되면서 확산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위험할 수 있었다고 보는 거고요. 연기 같은 경우도 매우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연기라든지 이런 부분들 피해 영향 범위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또 하나는 직접 확산이 안 되더라도 서울역에 많은 분들, 오늘 같은 주말에 철도 이용객들도 많았을 텐데 주변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또 갑작스럽게 혼란 상황이 발생한다거나 갑작스럽게 대피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우려들, 이런 것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서울역 주변, 다중이용시설인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 이런 곳 인근에서 화재 발생시에는 안내방송을 더 적극적으로 해서 질서유지라든지 대피에 대한 부분들의 안내,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될 필요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화재가 났을 당시에 현장 주변에 있었다고 앞서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 당시에 대피 상황이라든지, 그런 걸 설명을 해 주시죠.

[이영주]
저는 도로 쪽에 있었는데요. 소방차들이 이미 많이 와서 진압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당시 연기는 상당 부분 진압이... 제가 화재 발생한 이후 1시간 채 안 돼서 그 근처에서 있었거든요. 아마도 연기나 이런 부분은 화재 진압이 돼서 상당 부분 더 발생하지 않는 상황들. 그래서 그렇게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서울역 내에서도 그렇게 혼란한 상황도 보이지는 않아서 아마도 초기에 빨리 진압되는 과정들, 이런 것들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앵커]
초기 진압 과정이 적절했다는 평가를 해 주셨고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서울 지하철 3호선, 9호선 등 지하철 화재가 빈발해 승객들이 대피하거나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도있었습니다. 어떤 전기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시나요?

[이영주]
어제죠. 어제 9호선 흑석동에서도 연기가 발생한 상황들. 그래서 무정차 통과가 30분 정도 진행됐었는데요. 여기는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연기가 발생하면서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셨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여기에 배기팬 벨트 마모로 이렇게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월 2일 같은 경우에는 대치역에서는 새벽이었기는 했지만 특수차량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아침 출근길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지하철 같은 경우는 많은 인원들이 사용한다는 특징. 그리고 지하에 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다른 장소보다도 훨씬 화재 안전, 화재 예방에 관련된 부분들 적극적으로 대비를 해야 될 필요도 있다. 그리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많은 분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의 위험성, 이런 것들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질서 유지나 안전관리, 대피에 대한 충분한 계획 이런 것들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화재도 다행히 큰 피해가 없이 마무리된 상태고요. 잠시 뒤부터는 현장에서 현장감식이 이뤄진다고 하니까 화재의 원인도 밝혀지는 대로 확인될 것 같습니다.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이영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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