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파주·의정부 시간당 100㎜ 폭우...침수 잇따라

2024.07.17 오후 01:56
공사하다 막은 배수구…주변 상가로 빗물 쏟아져
동네 주민이 직접 배수로 뚫어…상가 피해는 막아
경기 파주·의정부, 시간당 100㎜ 물 폭탄
오늘 정오까지 파주 판문점에 350㎜↑
[앵커]
경기 파주시와 의정부시에 오늘 아침 한 시간에 1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물 폭탄에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경기 파주 문산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곳은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은 비는 거의 그치고 살짝 햇살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뒤로 보시는 것처럼 하천은 엄청나게 불어나, 시뻘건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다리는 '발랑교'인데요.

오늘 아침 이 발랑교를 통해 산에서 내려온 빗물이 그대로 흘러와 주변 상가를 덮칠 뻔했습니다.

도로포장을 하면서 아스팔트로 배수구까지 덮어버린 게 화근이었는데요.

깜짝 놀란 주민이 달려가 직접 아스팔트를 깨 배수로를 뚫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이곳 파주시와 근처 의정부시에는 한 시간에 1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정오까지 파주 판문점에 350㎜가 넘는 비가 왔고, 남양주와 연천에도 200㎜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파주와 동두천, 양주, 의정부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비 피해에 주의하라는 호우긴급재난문자도 발송했습니다.

저희가 아침부터 돌면서 파주 일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경기 파주시 자유로에서 당동나들목으로 나가는 출구가 물에 잠겨 2시간 정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그 바로 아래 굴다리에도 물이 들어차 승용차 2대가 침수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운전자는 불어난 물에 갑자기 엔진이 꺼졌고, 무릎 높이보다 높게 불어난 물을 헤치고 빠져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주 광탄면 창만사거리도 쏟아진 빗물에 쓸려온 토사가 배수구를 막으면서 도로가 침수됐는데요.

바로 앞집에 사는 주민은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양주 남면 신산다리와 의정부 녹양역 앞도 쏟아진 비에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경기도에 시간당 30∼50㎜의 큰비가 더 올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비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심원보 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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