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동안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도 곳곳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응급조치일 뿐 제대로 된 공사는 시간이 필요한데요, 주말에 또 비 예보가 있어 주민들은 불안이 큽니다.
양동훈 기자가 피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너져내린 옹벽이 식당 건물을 덮친 현장.
쏟아진 블럭을 바닥에 쌓아두고, 무너진 흙더미는 방수포로 덮었습니다.
급한 대로 임시조치를 해둔 겁니다.
옹벽 일부가 무너지고 남은 블럭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데요.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위태위태한 모습입니다.
잔뜩 물을 머금은 언덕이 또 옹벽을 무너뜨리고 쏟아지는 건 아닌지, 비는 그쳤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근처 식당 업주 : 임시로 천막으로 가려 놓기는 했는데 저게 과연 안전할까 싶기도 하고요. 저게 무너지면 기존에 무너졌던 사고보다 훨씬 더 (큰) 2차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불안하고요.]
산에서 토사가 쏟아진 도로에서는 흙을 퍼내고, 물을 뿌리며 청소가 한창입니다.
도로에 쓰러졌던 나무는 치웠지만, 붉은 흙을 드러낸 산비탈에는 나무들이 간신히 버티고 서 있습니다.
쓸려 내려오는 토사를 간신히 피했던 주민은 이런 일이 다시 없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산사태 목격자 : 제가 한 3초만 빨리 그곳을 지나갔어도 토사에 매몰돼서 사망하지 않았을까…지금 생각해도 좀 아찔합니다.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틀 동안 600mm가 넘는 비가 온 파주.
움푹 파인 산자락은 당장 흙이 쏟아지는 건 아닌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밭에 흙더미가 쏟아져 피해를 본 농민은 산비탈 근처 이웃도 걱정됩니다.
[파주 월롱면 주민 : 저 집이 진짜 위험했죠. 저 집이요. 거기서 지금 위로 (물이) 흘러서 그렇지 약간 그 집이 바로 밑이라서 이렇게 (아래로 물이 흘러) 가면 진짜 저 집도 위험하잖아.]
무너진 하천둑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침수됐던 공장에서는 흙탕물에 잠긴 설비를 닦는 등 곳곳에서 정비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또 비가 예보된 가운데 주민들은 더 이상 피해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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