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한 파출소에서 술에 취한 현직 경찰관이 귀가 조치를 도와주던 파출소 직원을 때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새 경찰청장이 취임한 지 나흘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 관내에 있는 파출소.
지난 14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에 가던 A 씨가 술에 너무 많이 취했다며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나간 경찰관들이 술에 취한 A 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겁니다.
파출소 직원들은 A 씨를 귀가 조치 하기 위해 직업과 이름 등을 물었는데,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옥신각신 언성을 높이던 A 씨
결국 파출소 직원 3명을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당시 상황이랄지. 여기가 사건이 있었던 곳이다 보니까) 대응을 직접 할 수가 없는 점은 좀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당시 팀원들은) 오늘 아침에 퇴근했어요.]
A 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습니다.
앞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물론, 신임 조지호 청장도 서울청장이던 시절 음주 모임 등 현장에서 일탈을 경계해달라고 수차례 주문했던 상황.
하지만 신임 경찰청장 취임 나흘 만에 이 같은 내부 비위가 알려지면서 기강을 다잡겠다는 지도부의 경고는 그저 말뿐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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