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를 앞두고도 연일 전국이 끓고 있죠.
지독한 폭염을 이겨내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휴일을 즐긴 시민들의 모습을 김이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람들이 프라이팬으로 탁구를 칩니다.
그 옆에선 물총을 쏴 에너지음료 모형을 차례로 쓰러뜨립니다.
유명 게임 속 배경을 주제로 열린 팝업 스토어 마지막 날 현장입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서핑을 체험하는 존도 마련돼있는데, 빠른 속도로 물살을 타다 보면 무더위도 씻은 듯 사라집니다.
[김혜미 / 서울 효창동 : 오늘 진짜 문자도 왔거든요, 덥다고? 그런데 엄청 시원해요. (전에) 여기는 와봤어요. 그런데 서핑 보고, 나도 저거 해보고 싶다 해서 서핑 신청해서 왔어요.]
게임 캐릭터처럼 헬멧을 쓰고, 총까지 멋있게 든 채 포즈도 취해봅니다.
[이홍석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 원래 배그 자주 해서 완전 현실감 있고…. (프라이팬은) 근접 무기라고, 때리면 사람한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무기이긴 한데, 그걸로 탁구 치니까 재미있었고 색달랐습니다.]
플라스틱병들을 끈과 테이프로 묶고 비닐로 감싸느라 분주합니다.
자원을 재활용하자는 취지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해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 위에 띄우는 경주대회가 열린 겁니다.
[김동현 / 서울 고덕동 :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더운 날씨도 무찌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만든 배가 한강에 둥둥 떠서 꼭 완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땡볕 아래서 각양각색의 배가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합니다.
얼굴이 붉게 익고, 아쉽게 물에 빠져도 배를 물 위에 띄운 모두가 뿌듯한 표정입니다.
마포대교 아래는 한낮 도심 열기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그늘에 모여 앉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근 채 땀을 식히고, 한숨도 돌립니다.
물가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도 더위를 잊었습니다.
[노혜림 / 서울 봉천동 : 아기가 여기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같이 춤도 추고 물놀이도 하고, 너무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식지 않는 무더위에도 활기차게 휴일을 즐겼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김정한 나경환 최성훈 진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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