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몇 개월 전에 부산 배달전문점에서 일을 했는데, 배달 받은 음식에서 휴지가 나왔다며 가게로 전화가 와서 환불을 해줬는데,
지금 일하는 가게에도 환불 전화가 와서 확인해보니 같은 사람이었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뭔가 느낌이 오시죠?
이번에는 배달 고객이 보낸 사진을 보고 계신데요,
이렇게 가는 실 같은 게 음식 안에 놓여 있습니다.
점주와 주고 받은 연락을 보면, 음식에서 실이 나왔다며 사진을 보냈고요, 점주는 환불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이런 방법으로 환불을 해준 점주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식당을 비롯해 디저트 가게, 카페, 야식전문점 등 다양한 자영업자들이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는데요,
부산 연제구에서 이렇게 배달음식을 계속해서 환불받은 사람, 잡고보니 20대 남녀 커플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총 133회 걸쳐 식비 300여만 원을 환불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피해를 당한 자영업자는 모두 127명이었습니다.
20대 커플은 매번 배달받은 음식을 거의 다 먹고 난 뒤에 실이나 머리카락을 이용해 이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데이트 비용은 줄였을지 모르겠지만, 양심은 저버린 이 20대 커플은 결국 구속 송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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