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가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라며 내부 다독이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선임 당일인 지난달 27일 어도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성원 여러분과 최대한 자주 직접 만나면서 원활하고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상의하고 진행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HR(인사관리) 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관리(HR) 전문가로, 모회사 하이브의 CHRO(최고인사책임자)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하이브의 레이블 운용 원칙에 따라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며, 민희진 님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으실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안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는 우리 어도어 구성원과 아티스트의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하게 각자의 역할을 다해 준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뉴진스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선임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온·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어도어를 직접 만나 대표 교체 배경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결재 라인, 계약 실무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어도어는 대표 교체 이후 업무보고와 소통 창구로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카카오톡으로 업무 지시가 이뤄졌고, 감사 과정에서 개인 카카오톡 대화에 담긴 민감한 대화들이 드러나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 한 퇴사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발언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과 이에 대한 은폐·무마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조사를 진행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와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 해임과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위임 계약 등과 관련해 "참고 계약하면 불합리한 조항을 근거로 계약 위반을 운운하거나 계약한 것이 잘못이라고 괴롭힐 것이 뻔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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