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 병원들이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군의관 등 보강 인력을 긴급 배치했습니다.
당장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에 크게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현숙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지요
[기자]
정부가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을 중심으로 군의관 15명을 배치해 진료 차질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새로 배치된 군의관은 아주대병원 3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세종 충남대병원 2명, 강원대병원 5명입니다.
충북대병원과 충주의료원에는 인근 병원의 응급실 운영 제한에 대비해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됩니다.
정부는 오는 9일에 군의관과 공보의 230여 명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벌어진 후 반복되고 있는 '임시방편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의관과 공보의 등에 맡길 수 있는 업무가 제한돼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비판적인 의료계의 시각입니다.
군의관과 공보의 차출로 군과 지역의료 공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응급실 인력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운영을 일부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는 병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 여파로 응급실 의료진의 피로가 상당히 누적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오늘부터 일부 야간 응급진료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신규 응급환자를 받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내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인 금요일 오전 7시까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초 중증 환자만 받기로 했습니다.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은 이미 야간과 주말 등에 응급실을 단축 운영 중입니다.
최장 닷새간의 연휴가 예정된 추석에는 응급실 운영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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