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응급실을 눈앞에 두고, '응급실 과부하' 등의 문제로 다른 병원에 이송돼 의식불명에 빠졌던 대학생이 결국 숨졌다.
오늘(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조선대학교 교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0세 A씨가 일주일만인 전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씨는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뒤풀이 자리에 참석해 또래 친구 4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가 쓰러진 곳은 조선대병원과 직선 거리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이에 소방 당국은 먼저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연락했지만, 응급실 측은 "의료진 여력이 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송을 거부했다. 결국 119 구급대는 인근에 있는 전남대학교 응급실로 A씨를 이송했고, 치료를 받은 A씨는 호흡을 되찾았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A 씨의 사망에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했으며, 의료 기록 등을 분석·검토해 내사 종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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