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는 가족이 팔아먹은 것"...한신대 교수 망언에 학생들 반발

2024.09.23 오전 10:59
ⓒYTN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가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한신대학교 사회학과 전공 수업에서 윤 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위안부가 강제징용 됐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 팔려 갔다는 게 자기네 아버지나 삼촌이 다 팔아 처먹은 거다. 그런 놈들을 욕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밝혀졌다.

윤 교수는 위안부를 향한 2차 가해성 발언과 함께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게 아니고, 돈을 벌어서 돌아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다른 전공 수업에서도 제주 4·3 사건에 대해 "이건 완전히 공산 혁명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산 폭동을 시작했다가 그 과정에서 양민이 학살된 경우다"라고 주장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북한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학생들은 교내에 윤 교수의 발언들을 규탄하는 익명 대자보를 붙였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비주류 관점을 소개하는 맥락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교수는 "(4·3사건의) 출발점을 얘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얘기했던 것이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정도로만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수가 잘못된 역사 의식을 갖고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당당히 말한다는 사실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며 윤 교수의 사과와 학교 측의 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윤 교수는 학생들에게 전후 맥락을 설명해 오해를 풀겠다고 했다. 한신대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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