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인 어제, KBS와 KTV가 한글날 경축식 중계방송에 잘못된 한글 자막을 내보내 비판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자막은 기념 무대에 오른 밴드가 한글을 배울 때 불렀던 민요 '한글뒤풀이'를 선보이는 장면에서 나왔는데요,
먼저, 공연 영상을 보시죠.
듣고 오신 것처럼 노래에는 한글 자음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 가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실제 방송된 화면 자막에는 '기역'이 '기억'으로, '디귿'이 '디읃'으로 잘못 표기돼 있었던 겁니다.
해당 구절이 나올 때마다 잘못된 자막은 반복적으로 노출됐습니다.
공연 중 밴드 뒤로 보이는 스크린에는 '기역', '디귿'이 올바르게 표기되어 있었는데도 이런 실수가 발생한 겁니다.
시청자들은 국민의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 KBS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인 KTV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당장 KBS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수신료가 아깝다", "부끄럽지도 않느냐"는 청원이 잇달아 올라왔습니다.
KBS는 앞서 지난 광복절에도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을 방송하며 일본 기미가요와 기모노를 노출하는가 하면 뉴스에 좌우가 뒤바뀐 태극기를 내보내 물의를 빚었습니다.
KBS는 유튜브의 다시보기 영상에서 문제의 자막을 삭제하고 잘못된 자막이 나간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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