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일대에서 국내 첫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14일 거제시는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연구진과 청곡리 일대 화석 산지 조사 용역을 시행한 결과 국내 첫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후기 쥐라기(1억 5,500만 년 전∼1억 5,000만 년 전) 시대에 살았던 스테고사우루스는 미국에서 발견된 초식 공룡이다. 목부터 꼬리까지 한 쌍으로 된 큰 골판과 꼬리 끝에 커다란 골침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조사에서 백악기의 목이 긴 초식 공룡(용각류)과 육식 공룡, 하드로사우루스류 등 공룡 발자국도 같이 확인됐다.
또 물갈퀴 새 발자국을 비롯해 진동새 발자국, 한국 함안새 발자국, 거북 발자국, 익룡 추정 발자국 등 다양한 동물 흔적도 발견됐다.
특히 9개의 화석층에서 공룡 피부 인상화석 11점이 확인됐다. 공룡 피부 인상은 공룡이 걸어갈 때 남긴 공룡 발바닥 지문으로, 특수한 때에만 형성돼 희소성이 높다.
거제시는 오는 18일 이 같은 조사 성과를 담은 중간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