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8일부터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일부 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발생해 외교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한국 국민 A씨가 중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했다.
A씨는 과거 중국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이후 결핵이 완치됐지만 이번 입국 과정에서 완치 여부를 입증하지 못해 입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무비자 입국이 거부된 사례가 보고됐다. 무비자 조치 시행 이후 한 한국 국민이 입국 목적에 대한 명확한 설명 부족으로 공항에서 중국 입국을 거부당한 것이다.
현재 한국 국민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할 수 있는 목적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경유에 한정된다. 중국 당국은 입국 목적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불명확하다고 판단할 경우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입국 목적 불분명'은 불법 체류나 범죄 가능성을 우려해 각국이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때 적용하는 일반적인 사유로, 이번 사례가 중국만의 독특한 기준은 아니다.
주중대사관은 "불필요한 입국 거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국민들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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