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0억 횡령 의혹'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영장

검찰이 2백억 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혐의 등으로 홍 전 회장과 전직 연구소장 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회장 등은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를 대가로 뒷돈 수십 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홍 전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에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한 뒤 급여를 되돌려 받거나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2021년 불가리스 사태 당시, 홍 전 회장이 회사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등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없앨 것을 지시한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남양유업 측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 측이 2백억 원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원 3명을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홍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 18일과 그제(20일)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