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오늘 구속 기로에 섭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이 관여한 불법 대출 규모가 4백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임예진 기자!
손 전 회장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에 열리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 원가량을 부당 대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후 석 달 가까운 수사 끝에 검찰은 80억 원 규모의 추가 불법 대출이 있다고 보고 이를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거액의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소환 조사에서 손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한 건 물론 피의자로 전환된 우리은행 관계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22일 손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부당 대출 과정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최근 조 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는데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당 대출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와 전직 우리은행 본부장이 지난 9월과 10월 잇달아 구속 기소되는 등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모두 3명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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