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장열2리인데요,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으며 사는 이 작은 산골 마을에 10년 전 경기 고양시에서 살던 이준영, 최영화 부부가 내려와 터를 잡고 지난해 아들 '이강' 군을 낳으면서 모처럼 마을에 활력이 넘치게 된 겁니다.
지난 주말 열린 강이의 백일 잔치는 그야말로 마을잔치였습니다.
면장님, 이장님 등 70여 명의 동네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강이의 백일을 축하했는데요,
주민들이 한우 불고기에 잡채, 튀김까지 손수 잔칫상을 차렸고요,
마을회관 벽에는 '사랑하는 이강이 세상의 빛을 본 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여져 있네요.
그리고 상 위에 앉아있는 주인공 강이 보이시나요?
옥색 도포에 검은색 갓까지 쓰고 마을 대감님처럼 대접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강이가 우리 마을에서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축하할 기회를 줘 우리가 더 행복하다"며 덕담을 건넸는데요,
강이 부모는 "마을 어르신들이 사랑으로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조만간 둘째도 낳겠다"는 기분 좋은 계획을 전했습니다.
25년 만에 시골 마을에 찾아온 귀한 아기를 위해 앞으로 교육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당분간은 온 동네 사랑 듬뿍 받으면서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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