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멈춰선 경의중앙선 열차에 갇힌 승객들은 문도 열지 못한 채 빽빽한 열차 안에서 갑갑함을 호소했습니다.
수십 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당시 경의중앙선 열차에는 1,20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저녁 7시 20분쯤, 퇴근시간인 데다 철도 파업의 여파로 운행이 지연되면서 객차 안에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승객들이 빽빽한 상태였습니다.
승객들은 멈춰선 열차의 문도 열지 못하자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경의중앙선 열차 승객 : 아니, 이거 보세요. 본인이 여기 들어와서 한 시간 있어 봐. 뭘 문을 닫아. 어떻게 하라는 거야. (사람이 죽어가는데. 다 내리게 해야지, 그러면.)]
[경의중앙선 열차 승객 : 너무 숨이 거의 압사 진짜 그런 경험처럼 숨이 안 쉬어지고 하니까…. 막 우시는 분도 계셨고…]
특히, 임신부나 노약자들은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임홍석 / 경의중앙선 열차 승객 : 숨을 못 쉬니까 임산부나 노약자 분들은 쓰러지시더라고요.]
결국 30분 정도 만에 열차에서 빠져나갈 수가 있게 됐는데, 수십 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백철인 / 서울 중랑소방서 지휘 1팀장 : 내부 인원이 많기 때문에 답답증을 많이, 환풍기도 가동을 안 하고 그래서 답답증을 호소하고 그 상태에서 119로 신고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퇴근길 승객들은 수십 분 동안 갑갑한 객차 안에서 공포를 느껴야 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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