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 상태인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에 이재명 대표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판사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안가 회동 등 윤석열 대통령 관련 수사를 위해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주요 인사 체포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우원식 의장과 이재명 대표 등의 위치 추적을 요청한 겁니다.
여 사령관은 검찰에선 이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부정적으로 말했던 인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인형 / 국군방첩사령관 (YTN 인터뷰) : (김용현 장관이) 경찰이랑 협조를 해서 위치를 확인을 해보든지 어떻게 하든지 하여튼 찾아봐라, 이렇게….]
체포 명단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판사도 있다는 주장이 앞서 나왔는데, 구속 상태인 조지호 청장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했습니다.
여인형 사령관에게 15명에 대한 위치 추적 요청을 받았고, 이중 김 판사의 이름도 들었단 겁니다.
다만 여 사령관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조 청장에게 관련 지시를 내린 것인지, 아니면 윗선이 개입한 것인지 등은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 명단은 물론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장악 기관 등이 적힌 A4 문서를 전달받았던 조지호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안가 회동 등 윤 대통령 동선 관련 추가 수사를 위해 최근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박 처장이 지난 3일 저녁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상계엄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고 접견자리에도 함께하지 않아 내용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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