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박 2일 '트랙터 시위'...밤샘 대치 후 집회 계속

2024.12.22 오후 04:06
이틀째 ’농민 상경 시위’…차벽에 가로막힌 트랙터
전농 "경찰과 합의"…일부 트랙터에 시동 걸어
전농 "일부 트랙터만 광화문까지 행진 허용 받아"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트랙터를 끌고 상경한 농민들이 경찰에 막혀 어제 낮부터 서울 남태령 고개에 멈췄죠.

경찰과 1박 2일 밤샘 대치를 벌이며 오늘도 집회를 이어갔는데, 일부 행진이 허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현장에서 집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트랙터 상경 시위' 대오 맨 앞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린 트랙터들은 보시는 것처럼 경찰 버스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다만 노조 측에서 경찰과 합의했다고 하면서 일부 트랙터에 시동이 걸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있는 일부 트랙터만 광화문까지 행진을 허용받았고, 집회 인원들은 사당까지 행진할 수 있게 돼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이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서울 초입인 남태령 고개에 도착한 건 어제 정오쯤입니다.

원래는 비상계엄 사태와 정부의 양곡관리법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기 위해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시내 교통 불편을 이유로 제한을 통고하고 서울 진입을 막으면서 농민들은 차도에 멈춰 1박 2일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치가 오늘까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인근 남태령역을 통해 합류하면서 집회 인원은 계속해서 늘었습니다.

남태령 고개 8차선 도로는 양방향 통행이 모두 통제된 상태로, 경찰은 인근 도로로 차량을 우회 조치했습니다.

주최 측은 일단, 인근 사당역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윤 대통령 관저까지 옮겨가 집회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남태령 고개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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