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비상계엄 햄버거 회동 참여자 모두 소환조사"

2024.12.22 오후 06:45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두 차례 ’햄버거 회동’ 주도
국회 장악 등 논의…경찰, 참석자 전원 조사 마쳐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도 햄버거 회동 참석 드러나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이른바 '햄버거 회동'의 참석자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쳤습니다.

전·현직 정보사 간부뿐 아니라 육군 기갑여단장도 회동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인 지난 1일과 3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전·현직 군인들을 안산에 있는 햄버거집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입니다.

이 회동에서 정보사령부의 국회·선관위 장악, 북파공작부대 투입 등 구체적인 계획이 논의된 거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최근 회동에 참석한 군 관계자 모두에 대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참석자 모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추가 입건된 인원은 없지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계엄 당일 정보사 판교 사무실에 방문했던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도 햄버거 회동 참여자로 특정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 지시로 정보사 사무실에 간 건 맞는다면서도 계엄을 미리 알지는 못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햄버거 회동과 관련해 현재까지 경찰이 구속한 사람은 노 전 사령관을 비롯해 문상호 정보사령관, 군사경찰 출신 예비역 대령 김 모 씨 등 3명입니다.

당초 전·현직 정보사 모임으로 알려졌던 햄버거 회동은 수사 전문가에 기갑부대 지휘관까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며 규모가 점차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 전 사령관 등이 구 여단장을 중심으로 한 계엄사령부 내 수사 조직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경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회동 참석자들의 구체적 행적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디자인: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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