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조본, '윤 대통령 휴대전화' 통화내역 확보..."비화폰도 영장 검토"

2024.12.23 오전 03:50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전후로 주고받은 개인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주요 인물들과의 공모 관계 파악을 위해서인데, 공조본은 계엄 당일 주로 사용됐던 윤 대통령의 보안폰인 '비화폰'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직후 군과 경찰,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지시를 내린 정황이 증언을 통해 속속 드러났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6일) : 홍장원 차장은 국정원 집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계엄 발표) 종료 후에 (대통령의)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에겐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계엄 선포 전후로 누구와 얼마나 자주 통화했는지 분석해, 내란 혐의 공모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수처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월 윤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확보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다만, 보안폰인 '비화폰' 통화 내역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공조본은 비화폰과 통화기록에 대한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계엄 당일 중요 지시와 보고가 모두 비화폰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문제는 공무상 비밀인, 비화폰 통화 내역을 확보하려면, 대통령 경호처장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신 기록이 담긴 서버를 확보하려던 경찰의 대통령실 압수수색이 불발된 이유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 조사 출석 여부를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까지 거부한다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등 강제 수사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 17일) : 체포 영장과 구속영장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 등을 이유로 영장의 집행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경호처가 거부한다면) 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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