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산에서 마약 캐고 배달"...국제 마약 조직원 3명 기소

2024.12.23 오후 05:22
중국 국적 조직원에게 마약 챙기란 지시 받아
인천지검, 단기 체류 외국인 마약 배달책 3명 기소
필로폰 국제우편으로 받거나, 대면 거래하려다 검거
[앵커]
국제 마약 조직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하려던 단기 체류 외국인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마약을 눈 덮인 산에 숨겨두기도 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하얀 눈이 덮인 야산에서 커다란 가방을 멘 여성이 휴대전화를 붙잡고 서성입니다.

마약 배달책인 타이완 국적 36살 A 씨입니다.

등산로에 숨겨둔 필로폰 약 600g을 챙겨 내려오다 기다리던 검찰 수사관 4명에 포위됩니다.

A 씨에게 지시를 내린 건 국제 마약 조직에 속한 중국인으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최근 A 씨 같은 단기 체류 외국인 마약 배달책 2명을 더 붙잡아 재판에 넘겼습니다.

33살 말레이시아 국적 남성은 서울 강남에 있는 숙소에서 사탕으로 위장한 필로폰 약 1kg을 국제우편물로 받았다가,

53살 일본 국적의 남성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필로폰 1kg을 거래하려다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다른 해외 조직으로부터 항공권과 체류 비용을 받고 마약 배달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기 체류 외국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한준 /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 단기 체류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경우 정식 비자를 받고 들어오는 외국인과 달리 그 사진 정보나 지문 정보가 출입국 관리사무소 등에 저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검찰은 최근 암거래가가 상승한 우리나라에 직접 마약을 유통하려는 국제 조직이 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마약 밀수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이주연
화면제공;인천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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