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항공 참사에 홀로 남은 '푸딩이'…동물단체서 구조

2025.01.02 오전 09:21
케어 유튜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동물권보호단체 케어는 1일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푸딩이는 참사 최고령 희생자인 배모(79) 씨 일가족이 키운 반려견으로 알려졌다.

배 씨 내외와 두 딸, 손자·손녀, 친인척 등 3대에 걸친 일가족 9명은 배 씨의 팔순을 앞두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집에 홀로 남은 푸딩이는 영문도 모른 채 마을을 배회하며 오지 않는 가족들을 찾았으며, 마을 주민들이 챙겨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한 케어는 즉시 전남 영광으로 이동했고,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있는 푸딩이를 발견했다.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단 생각이 들었다"며 구조 영상을 공개했다.

또 푸딩이가 닭뼈와 양파, 김치 등을 토하는 등 그동안 적절한 음식을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유가족들과는 연락이 닿았으며, 푸딩이를 서울로 데려와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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